슬기로운 조상이야기

By | 2021-05-16
슬기로운 조상이야기

혹시 ‘선비 정신’이란 말을 들어 본 적 있나요? 지금부터 선비 정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선비는 학식과 인품을 고루 갖춘 사람을 말합니다. 선비 정신이란 그 선비가 지닌 마음가짐을 말하는데,  의리를 소중히 여기고 불의를 보면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늘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갈고 닦으며 남이 볼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한결같이 바르게 행동하고 특히 혼자 있을 때 더욱 조심하고 삼가며 아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노력하는 정신을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흔히 선비라 하면, 벼슬 욕심에 집안일은 돌보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사람, 허례허식에 얽매여 남의 눈과 체면만 중요시하는 사람, 점잔만 빼다가 자기 실속 못 차리는 사람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선비 정신은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 역사를 뒤돌아볼 때, 어려움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구한 것은 선비 정신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정몽주·이색 같은 절개 지사, 황희·맹사성 같은 청백 지사, 김상헌·운집·오달제 같은 충열 지사, 김구·안중근·윤봉길 같은 애국 지사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떳떳하고 대쪽같이 바른 길에 앞장서는 선비 정신을 지킨 분들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헌이라는 분은 선비 700명을 모아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병자호란 때에도 끝까지 오랑캐와 맞서 싸웠던 선비들이 있었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선비 정신을 지킨 분들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신사도 정신(Gentlemanship)을 내세웁니다. 미국 사람들은 금욕·청빈을 강조하는 청교도 정신(Puritanaim)을 자랑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명예와 충성을 중시하는 사무라이 정신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비 정신은 그들보다 훨씬 역사가 깊고, 훨씬 정신 세계가 드높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 선비 정신. 선비 정신의 참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 아닐까요?